적립금에 목말라, 덥석 제작 후기를 남기게 됩니다.

9개월 아기 아빠로, 아기나 집사람 저 모두 아토피나 피부 질환은 없습니다만,
오래된 모유가 많다보니 처리할 방법이 없어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처음 비누를 만들게 되었고,
적립금때문에 아부하는건 아니지만, 케이크솝이 다른 사이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서 선택했습니다.
다만, 오늘도 이것 저것 사러 왔다가 글을 남기게 됩니다만, 좀더 이쁘고 아기자기한 아이템은 벤치마킹하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만든 자세한 레시피는 사진을 참고하시고, 만들면서 고민이였던 부분이
1. 식용 오일의 사용
: 팜유나 동백유는 식용으로 구입하기 어려워 비식용으로 구매했습니다만,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는 저희 집에도 늘 먹는 오일이라 그냥 백설표로 만들었습니다.
: 식용이 정제유다 보니, 비정제보다 효능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제 생각에는 100이냐 98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오히려 피부에 어떤 오일이 잘 맞냐의 문제일뿐...

2. 모유를 가성소다에 녹일때 40~45도 이상은 성분이 파괴된다는데,
: 저희 아기 줄려고 냉동 모유를 녹일때, 온도가 70도 물에 중탕을 합니다만, 온도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고,
: 만들면서 Test를 잠깐해봤는데, 가성소다에 녹인 모유를 50도 이상올렸더니 자주색으로 변색이 되는걸 보면, 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온도가 그런것 같네요.
--> 비누를 만들면서 가장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손도 떨리고~~

3. 올리브유 70% 비율로 베이스했습니다만, 정말 트레이스 잘 안납니다.
비누 1kg 만들자고, 10만원 짜리 필립스 핸드블랜더 하나 날려먹는줄 알았네요. 블랜더+손으로 해서 2시간만에 트레이스 봤습니다.

4. 비누계산기로 보면 비누 경도가 "무름"입니다만, 오늘 커팅해보면 느낌으로는 해피바스 비누와 비슷한 경도이네요. 거품도 기대 이상으로 많네요.

5. 여기저기 레시피를 찾아보면, 비누 1kg=오일 750g으로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무게로 판매하실때나 그렇고,
실제 실리콘 몯드(파랑색 사용합니다.)를 사용해보면 800~850g 정도로 하시는게 비누 모양이 예쁠것 같네요.

6. 비누 커터기를 살려니 비싸고, 비누칼로 잘라보니 비누가 너무 붙어서 별루네요. 우유곽+비누칼로 잘랐습니다. 25mm 폭으로...
1~2kg정도면 그냥 할만하고, 그 이상을 하신다면 피아노줄 커터를 사시거나 DIY해봄이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만들어 볼려구요.

여기까지가 초보가 만들어본 후기이고, 덥고 습한 날씨라 비누 만들기가 겁이나네요.
참고하시고, 좀더 공부해서 잘 만들면 후기 다시 올릴께요.

수고하세요.